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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괜찮습니다’를 만드는 사람들

소방의 날(11월 9일)을 맞아 드리는 감사 인사

1. 인사로 시작합니다

오늘은 소방의 날(11월 9일)입니다. 우리 일상의 뒷면에서 언제나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현실로 바꾸는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천중학교에서 전문상담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소방관 자녀를 상담하며 들었던 조용한 자부심. 그리고 최근 울산에서의 재난 대응 현장에서 다시 보게 된 묵묵한 헌신. 그 기억들이 오늘 제 인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불길 앞에서 한 발 더, 시민 곁에서 한 걸음 더—오늘, 소방의 날. 당신들의 용기에 나라의 하루가 서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2. 우리가 배운 것: 공무(公務)는 공감(共感)이다

소방의 일은 기록으로 보면 ‘업무’이지만, 현장에서 보면 ‘관계’입니다.

차가운 새벽에도 가장 위험한 곳으로 먼저 들어가고, 모두가 대피한 뒤에야 마지막으로 현장을 떠나는 태도. 그 용기는 규정에서 나오기보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시민을 향한 공감에서 나옵니다.


“오늘은 소방의 날입니다. 늘 가장 먼저 위험에 들어가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는 분들께 깊은 경의를 보냅니다. 천중에서 소방관 자녀와 마주 앉아 들었던 묵직한 하루들, 그리고 최근 울산 재난 현장에서 보여주신 헌신이 제 마음을 다시 단단히 세웁니다. 순직·공상 소방관과 그 가족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3. 공동체의 안전망은 땀방울로 엮입니다

우리는 종종 ‘시스템’을 말하지만, 시스템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훈련으로 익힌 침착함, 팀을 믿는 신뢰, 끝까지 현장을 지키는 책임감—그 덕분에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늘만큼은 ‘익숙함’이 된 그 헌신을 이름 불러 감사하고 싶습니다.


“소방의 날을 맞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모든 소방관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 오늘 우리는 순직과 공상으로 아픔을 겪는 분들을 기억하며, 남겨진 가족들의 삶도 함께 지켜내겠다는 약속을 새깁니다. 119처럼 언제나 곁에 있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안전이 곧 우리 모두의 안전입니다. 소방의 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 교육자의 눈으로 본 ‘용기’의 정의

학생들에게 가끔 묻습니다. “용기란 무엇일까?”

저는 소방관을 떠올리자고 말합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팀을 믿고 규범을 지켜내는 태도, 그리고 가족 앞에서는 한 사람의 이웃으로 돌아오는 균형. 아이들이 배워야 할 ‘민주시민의 덕목’이 그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용기란 무엇일까?’를 묻는다면, 저는 소방관을 떠올리자고 말합니다. … 사천중에서 만난 소방관 자녀의 눈빛과, 최근 울산 현장에서의 묵묵한 발걸음이 오늘 제 감사 인사를 더 무겁게 합니다. 소방의 날, 고맙습니다. 그리고 부디 여러분도 안전하십시오.”


5. 오늘 우리가 할 일, 작지만 분명한 약속

주변의 119 대원과 의용소방대에게 짧은 메시지라도 “고맙습니다”를 전하기.


지역 소방서에 격려 편지와 간식 보내기(아이들과 함께 쓰면 교육이 됩니다).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소화기·감지기 점검하고 대피 동선 확인하기.


순직·공상 소방관 가족을 돕는 기부와 추모에 동참하기.


울산에서 소방관으로 있는 후배 이윤환!!! 응원합니다



“소방의 날—당신의 한 걸음이 우리의 내일을 지킵니다.”


오늘, 우리의 일상이 평온했다면 그 뒤에는 누군가의 훈련된 침착함과 땀방울이 있었습니다.

현장을 향하는 모든 발걸음에 존경을, 복귀하는 모든 발걸음에 안전을 기원합니다.

소방의 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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