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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인 Mar 28. 2023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2022) 간단 리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정보]


 이야기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작화 및 음악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이 영화가 "좋았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었다.  그만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화는 아름다웠고, RADWIMPS와 카즈마 진노우치의 음악이 좋았다.






<스즈메의 문단속>(2022) 스틸 컷

 

 이야기는 단순하다. 극 중 스즈메라는 인물이 소타라는 인물이 함께 요석에 있던 도망친 '다이진'이라는 고양이를 찾으러 가고, 문 밖에 있는 '미미즈'가 지진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폐허에 있는 문들을 찾아가 문을 닫고 잠그는 이야기이다.



 앞서 얘기한 단순한 이야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다이진'이라는 고양이가 소타를 의자로 변신시켜 버리고, 이쪽저쪽 다니면서 '미미즈'가 문 안으로 들어와 지진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에 그 고양이가 스즈메와 소타에게 '미미즈'가 있는 위치를 알려 줬다는 내용으로 흘러가 이상한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고 다시 요석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뭐지?" 싶었다.

 도중에 또 '신다이진'이라는 다른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 고양이도 다른 요석에 있었다가 나오게 되었는데, 소타의 할아버지가 스즈메를 지켜 달라는 말을 그 고양이가 들었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설명이 없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해서 스즈메의 이모를 조종해 스즈메에게 심한 말을 하게 하고, 스즈메의 어릴 적 그곳으로 가는데 같이 가게 된다. 마지막엔 또 엄청 커다란 괴물로 변해 미미즈랑 격돌해서 맹렬히 싸운다. 그리고 영화는 끝나가는데, '신다이진'의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에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한 리액션 및 잘 흘러가고 있던 흐름을 깨는 장면들이 있었다.



 단순한 이야기가 흘러가면서도 작화와 음악의 힘에 계속 몰입을 할 수 있었고, 마지막 부분으로 가서 맞이한 과거의 엄마를 잃은 어린 스즈메와 현재의 스즈메가 만나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배외하던 어린 스즈메에게 현재의 스즈메가 다가가 안아 주면서 희망을 심어 주었을 때 약간의 눈물을 흘렸다. 처음으로 이 영화의 이야기에 만족했던 순간이었다. (생각해 보니 스즈메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적은 것도 아쉬웠다)



 영화 이야기로만 생각하면 이전에 냈던 최근 두 작품과 비교했을 때 제일 별로였다. 하지만, 작화와 음악이 이야기의 아쉬움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작화는 역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기인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전 <날씨의 아이>(2019)에서 역시 많은 혹평에도 작화만큼은 칭찬을 받았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가는 느낌이었다. 음악 역시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세 번을 같이한 RADWIMPS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결국, 또 언급하지만 작화와 음악 덕분에 <스즈메의 문단속>(2022)을 보고 감정이 움직일 수 있었고, 마지막 부분에 와서는 눈물도 흘릴 만큼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마무리와 흘러나오는 음악은 자리에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이야기는 아쉬웠지만 결론적으로 좋게 본 영화였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다음 차기작이 기대가 된다.





별점 : ★★★★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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