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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인 Apr 09. 2023

여행에 빠지다.

이 글을 쓴 사람의 성별은 남자입니다.

 운이 좋게도 학창 시절 해외를 단순 여행 목적으로 갈 기회가 두 번 있었다. 모두 가족이랑 같이 가는 여행이었고 패키지여행이었다. 처음에 중국 베이징을 갔었고 그다음은 캄보디아 씨엠립을 갔었다.



 중국의 베이징을 갔던 당시에 엄청 추웠던 걸로 기억한다. 날씨가 추워 옷을 많이 껴입고 가야 했었다. 거기서 했던 모든 활동에 대해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리장성, 자금성을 보러 간 건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내 중심가에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도 기억이 난다.



 나이가 좀 먹고 캄보디아 씨엠립에 갔었을 땐 중국에 갔던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기억이 더 많이 난다. 그때는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여행을 준비했었다. 그리고, 여행지에 가서도 미리 알아본 주의해야 할 점들을 가족에게 알려주며 여행을 했었다. 그렇게 여행을 하며 씨엠립의 관광지를 돌았고, 특히 앙코르 와트는 정말 거대했고 대단했다.



 이렇게 두 번의 해외여행으로 점점 나는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여기서, 또 운이 좋게도 부모님 회사에서 년에 몇 번 정도는 국내 항공 티켓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해외는 계속 다니는 데 부담이 있으니 국내 여행으로 노선을 틀었다. 그렇게 해서 내가 간 곳은 제주도였다. 과거에 가족들하고도 갔었는데 이렇게 혼자 가려고 하니까 처음에 떨렸었다. 그래도 현재 외로움을 떨쳐 버리고 싶었고 성인이 된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었기에 제주도로 떠났다. 그 여행은 대성공이었고, 이제 완전히 여행에 대한 매력에 빠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가 엄마를 꼬셔 일본 후쿠오카를 같이 가게 되었다. 그때도 패키지여행이었지만 캄보디아 씨엠립에 갈 때처럼 내가 적극적으로 여행을 준비했다. 패키지여행 일정에 따라가는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알아보고, 일본 엔화로 환전을 하고, 날씨도 알아봐서 옷도 준비했다. 그렇게 해서 떠난 후쿠오카 역시 좋았다.



 이렇게 여행이 내 인생에서 중요하게 자리 잡게 되었다. 당시는 또 내가 외로움을 많이 느낄 때였다. 하지만, 여행을 준비할 때만큼은 외로움 따위는 생각이 안 나고 기대감, 호기심, 흥미로움으로 가득 찼다.


 성인이 된 나는 이렇게 여행에 빠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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