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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인 Apr 16. 2023

영국 여행기 | 런던 [2]

런던 연고지 축구 팀 경기장 근처 투어

이 글을 쓴 사람의 성별은 남자입니다.
유럽 여행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갔었으며 총 여행 기간은 약 40일입니다.






참고사항

웨스트 햄, 아스날, 첼시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다.(추후에 변경될 수 있음)

웨스트 햄 홈구장 이름: 올림픽 스타디움

아스날 홈구장 이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첼시 홈구장 이름: 스탬퍼드 브리지



올림픽 스타디움 가는 길 [1]
올림픽 스타디움 가는 길 [2]
올림픽 스타디움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1]
올림픽 스타디움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2]


 어릴 적, 내가 만약에 영국으로 갈 기회가 생긴다면 하고 싶었던 건 축구 경기장 투어였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 경기를 보는 것도 꿈이긴 하지만 그저 경기장을 밖에서 보는 것 또한 꿈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영국에 온 만큼 경기장 투어를 하고 싶었고, 런던을 연고로 하는 대표적인 세 팀인 웨스트 햄, 아스날, 첼시의 홈구장을 가보기로 했다.(토트넘은 따로 다룰 예정)



 먼저 웨스트 햄의 홈구장으로 가기로 했다. 과거 유소년 발굴에 많은 힘을 썼던 팀이었다. 이 팀 출신으로 스타가 된 선수들을 말해 보면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리오 퍼디난드, 조 콜 등이 있다. 그 후로도 어린 카를로스 테베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도 웨스트 햄을 거쳐 갔다. 그만큼 어리지만 잠재력이 있던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었던 웨스트 햄이다. 여행하는 당시에는 데클란 라이스나 마크 노블을 좋아했다. 아니면 과거 뉴캐슬이 강등 후 웨스트 햄으로 옮긴 케빈 놀란을 좋아했었다.



 이렇게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의 홈구장인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갈 때부터 마음이 졸였고, 그 홈구장과 팀의 로고가 보일 때는 가슴이 엄청 뛰었었다. 그리고, 도착하고 나서는 아무도 없는 경기장 주위를 돌면서 옛 생각에 사로잡혔다. 여기까지 오기 많은 일들이 있었고, 힘든 일 속에도 옆에 축구가 있었기에 난 날마다 버틸 수 있었다. 언젠가는 그곳에 가리라고 생각은 했는데, 진짜 이렇게 오게 돼서 너무도 행복했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가는 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가는 길 - 아스날의 레전드 데니스 베르캄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가는 길 - 아스날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가는 길 - 아스날의 레전드 파트리크 비에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가는 길 - 아스날의 레전드 데이비드 시먼


 아스날은 강한 팀이지만 당시에는 안타까운 팀에 속했다. 자금은 한정적이고, 아르센 벵거 감독의 철학은 뚜렷하기에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소속 선수들 간의 조합 및 호흡이 중요했다. 사진에서처럼 팀의 영광을 맛본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아스날이 다시 정상으로 향할 거라 믿었고 벵거 감독도 믿었다. 하지만, 올라갈 것 같은 순간순간마다 선수들의 부상과 이적은 아스날이 정상으로 가지 못하게 막았다.



 이런 기억들이 있는 아스날 홈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오니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그렇게 경기장을 돌던 중 아스날의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의 동상이 보이니 나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옛 생각에 잠겼고, 내가 봤던 그들의 플레이하는 모습들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그러고 드는 생각은 '다시 아스날이 이런 영광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실 그때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2023.04.16.) 미켈 아르테타, 당시 아스날 소속 선수였던 이가 감독이 되어 아스날을 이끌고 리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스탬퍼드 브리지 가는 길 [1]
스탬퍼드 브리지 가는 길 [2]


 마지막으로 첼시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 갔다. 당시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많은 선수들 및 감독들을 데려왔다. 단지, 이 모든 건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함이었고, 더 나아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였다. 자비가 없지만 그만큼 결과를 만들어내니까 또 할 말이 없는 팀이기도 했다. 그리고, 축구팬이라면 다 아는 일명 '첼램덩크'도 이뤄냈으니, 스탬퍼드 브리지 가는 길은 너무도 즐거웠다.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 첼시의 레전드 페트르 체흐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 첼시의 레전드 존 테리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 첼시의 레전드 애슐리 콜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 첼시의 레전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첼시가 들어 올린 우승컵 중 제일 빛나고 있는 우측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 많은 도전을 했지만 모두 실패했었다.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 페트르 체흐, 애슐리 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존 테리 등이 있어도 불가능했었다. 더 이상 불가능하나 싶을 때, 로베르트 디 마테오 임시 감독과 일궈낸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아직도 그 경기와 선수들의 모습이 생각이 날 정도로 인상적이었고, 그때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이곳에서 느낄 수 있어 너무도 행복했다.


 또 하나의 꿈이 있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있었던 모든 팀들의 연고지에 가서 축구 경기장 투어를 하고 싶다.






올림픽 스타디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스탬퍼드 브리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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