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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문서를 쥔 날

<로맹>

by 박순영

오늘 1인출판 사업자 등록증을 받았다.

등록증은 세무서에서 현장발급이다.

참고로 그전에 구청가서 신고증을 신청하고 이틀쯤 기다려야 한다.

이제 이걸 갖고 창업자금 신청을 해서 적합 여부를 판정받는 일이 남아있다.


원래는 혼자 가기로 하였는데

하도 어리버리한지라 친구가 와줘서 차로 이동하였다.

문제는 구청 지하에서 차시동이 꺼져버려 보험사 부르고 난리를 쳐야했지만

기사님이 일찍와서 후딱 처리해주었다.


창업자금상담은 내일 받아도 되는데

며칠이라도 공부좀 하고 가려고 다음주 초로 잡았다.


요즈음에서 내년초까지 내게 '문서운'이 들어온다더니 혹시 이건가,하는 생각이 든다...ㅎ

등륵종을 건네받는 순간, 친구가 '박대표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는거 봐서"라고 하다가 우리 둘다 웃음이 뻥 타졌다.



이제 책을 내는 입장이 되었으니 출판의 기본부터 시작해야해서 이런저런 관련서며 웹글들을 읽어야한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접하면서 < 로맹>의 메인칼라를 정하고

트렌드도 읽어내야한다.

막연히 내가 글을 쓰는것과 글로 , 책으로 수입을 내는 일은 아무래도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 이 괴리감을 극복하는 일도 또다른 과제일거 같다.

이것도 일이라고, 비록 내 집, 내방에서 시작하지만 이것저것 할게 많다.

대부분이 한달안에 문을 닫는게 소규모 출판계 현실이지만 만약 지속돼서 이걸로 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면,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큰 조카에게 넘길 생각까지 하고 있다. 그 친구도 글쓰기, 책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컴에 능숙하기 때문이다. 셈도 빠르고 아무튼 이 멍청한 이모보다는 훨씬 사업가 능력이 있어보인다. 그러면 난 뒤에서 수렴청정하면서 컨설팅 비를 챙길 생각이다...ㅎ



일단 오늘의 주일과는 이걸로 마무리 됐고

이제 쉬엄쉬엄 컴좀 하다 며칠째 거른 외국어를 좀 볼까 한다. 전자책과 ott영화도 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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