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열린 문을 향해

by 박순영

연휴 내내 골골하다 어젯밤 간만에 제시간에 약을 먹고 오래 잤다. 그러고 났더니 오늘 아침엔 증세가 좀 덜해서 방금 집앞 가정의학과 가서 내과정기검진을 하였다. 공복혈당 130. 예전에는 100이하로 나오던게 확실히 몸이 불고 나이가 드니 이 지경이다.. 내일 나올 당화혈이 관건이다...


이제는 부업도 생기고 몸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다 그렇겠지만 예전에는 몸무게가 40kg대에서 왔다 갔다 하였는데 몇년전 무심코 올라간 체중기 바늘이 가리키는 숫자를 보고는 기겁을 해서 후딱 내려오고는 그 체중기마저 버렸다.

그래도 의사 말은 규칙적으로 체중을 재는게 좋다고 하지만 내 기질상 그러다 신경쇠약 올거 같아 여태 안사고 있다.


예전 어느 의사가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의사가 하라는대로 다 하는게 좋지만 의사가 하는대로 그대로 따라해서는 안된다'라고.

일종의 말장난일수도 있지만 그들도 일상생활에서는 환자들에게 금하는 것들을 마구마구 하고 지낸다는 뜻이리라..그래서 직업군중 자살률이 탑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 하니 의사가 어지럼증 약을 안주려고 해서 조르다시피 해서 1주일치 타왔다. 저렇게라도 킵해놔야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플라시보효과 와 비슷 한?

이따 걷고 와서 머리 감으려고 고개 숙일때 휘청,하면 저 약을 먹기로 한다.

약을 탈때 약사에게 살짝 물어보았다. "저장되는 개인정보에 전화번호도 포함되나요?"라고 했더니"환자분이 주실때만요"라는 답을 들었다. 이렇게 약국관행을 또 하나 알았다.

얼마전 약사와 동네 여자 사이에 연정이 싹트는 소설을 여기 올린게 생각나서였다. 약사가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오는 대목을 쓰면서 이 부분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해서 웹을 뒤지니 전번, 주소까지 다 저장된다고 나와 그냥 패스했는데 그게 케바케인듯 싶다...해서 그 부분, 약간의 수정을 하였다. e북의 장점이 아닐수 없다. 언제든 수정, 업뎃이 가능하니...착한 발명품이다.


그러고보니 끙끙 앓는 동안 성탄 연휴가 다 갔다. 이제 새해 인사를 나눠야 할때가 되었다

신년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야겠다.


fb.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