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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어느 구석기인의 고백

by 박순영

조금전 내 까페에 대형출판사 a의 신간을 올렸다. 소설인줄 알고 올렸는데 알고보니 만화였다.

이걸 보면서 이제는 모든게 '탈권위화' 하는구나를 새삼 느꼈다.


모든건 쉽고 빠르고 단순하게 흘러간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엔 외면받는다. 물론 개인의 의지나 심지가 굳어 옛것을 고집하고 고수할수도 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장사'에서 이런 마인드는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모든걸 시류에 의지하라는 것도 아니지만 조금은 시대를 읽고 따라가주는 마인드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 a출판사는 안그래도 언제부턴가 출간책의 장르나 내용, 기타 여러가지에서 변화를 보여왔다. 해서, 편집장이 바뀌었나?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언젠가 썼지만 대형 출판사중에는 이런 오픈 창착홈에 발표된 글은 삭제를 조건으로 출판해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런것에 비하면 a사의 만화출간은 획기적 선택이며 방향전환으로 여겨진다.



이제는 소설도 '스마트 소설'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쉽게 말해, 폰으로 읽기 좋은 짧은 분량속에 순문학의 요소를 압축해서 넣는 것이고 이것은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21세기의 당연한 현상이라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컴앞에서는 식은땀을 흘려대는 나는 구석기인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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