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얇은 원피스 하나 입고 설쳐도 바깥은 아직 얇아도 패딩을 입으라는 얘기 같기도 하고..
이제 책을 낸 지도 두달이 됐으니 슬슬 마케팅 궁리를 해야겠다. (좀 순서가 바뀐 느낌은 있지만 뭐...)
자생력에 의존하고 기대를 건다는게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나갈건 나가고 묻힐건 묻힌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리 될바에는 너무 장사에 연연하느니 내고 싶은거 마음대로 내볼 생각이다. 요즘은 스토리가 살아있고 쉬우면 철학도 팔리는 좋은 세상이다. 지난주 친구를 시내에서 만나서, '나 포르노 내볼까?' 했더니 그 친구 사레 들려 켁켁댔다. 웃자고 한 얘기지만, 또 아는가. 정말 19금을 낼지.
언젠가 소액으로 책 광고해준다던 메일이 왔었는데 찾으려니 안보인다.
내가 또 끙끙대면서 할 수박에..
혹자는 유통사 md를 만나라는데 그사람들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제일 좋은건 내 책을 원작으로 영상화 하는 건데, 그게 만만치가 않다. md얼굴 보는 그 이상으로. 그래도 다른 방도가 딱히 없으니 하긴 할것이다. sns나 부지런히 해둘걸, 하는 생각이지만 내 그릇만큼은 하다 가려니 한다. 위기일수록 계란을 한그릇에 담지 말라고 한다. 볼품 없어도 쪼개서 ,분산해서 가보려 한다. 굳이 다짐하지 않아도 워낙 부잡스러워서 하나에 진득이 몰두를 하지 못한다. 행인지 불행인지...
수요일엔 선생님 정퇴한 대학 동창 둘을 종로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천상병의 <광화문 근처의 행복>까지는 아니어도 <종로 어딘가의 행복>쯤은 맛보고싶다. 볼빨간 20대로 돌아가...
가게를 나서는데 곧 비를 몰고 올 훈풍이 몰려 온다.
"뛸까?"
"응"
그렇게 향미는 반지가 끼워진 자신의 왼손으로 성준의 오른손을 잡고 집을 향해 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