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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열린 문을 향하여

by 박순영

오늘 드디어 '행운'을 몰고올 부동산에서 낮에 집을 보러 온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 안그래도 걷고 오다 길에서 중개인을 만나서 '저희집이 안나가나봐요?'라고 했더니

"곧 빠질겁니다. 가격도 다운시켜 주시고"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어제 수줍게 전화와서는

오늘 온다고...


행운이 온다는데 뭐...

안그래도 몸 컨디션도 저조한데 더는 네거티브한 건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지금 생각중인 '그곳'에 가서 처음인양 다시 시작하고 싶다.

단지 중간에 애먼 지하도를 파놔서 웃었던.

어디면 어떠랴 .

거기 가면 차는 필수다. 옆단지조차 멀어서 걸어서 일을 본다는게 쉽지가 않다.

신도시라고 해도 삭막한. 미국의 서부를 연상시키는...


굳이 큰 평형은 필요없는데 그지역 최저가가 24평, 방셋, 욕실 둘이니 그걸 하든가 돈 차이가 얼마 안나면 2,3평 큰걸로 하든가. 그정도면 된다. 설령 남자와 살게 돼도 크게 작을거 같지 않다.

이제 부자되는길만...!




선균은 한참을 기다리게 하다 전화를 받는다. 왜?

"봄 왔는데 어디 안 갈래? 어디 바다라도 안 갈래? 운전, 번갈아 하자"라는 그녀의 말에 선균은 한참 침묵하더니 "동해면 될까?"라고 대답한다.-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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