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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작은 갈등

by 박순영

종잡을 수없는 날씨가 오늘은 비를 내리고 있다.

조금전 걷고 와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제 마악 나가려던 사람들은 우산을 챙기나 외출을 포기하나 갈등할것이다.


갈등.png google


사는 일도 이렇게 우산과 외출정도의 고민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늘 그보다는 깊고 무겁고 둔중한 무게의 고통과 방황이 주어지는거 같다.



오늘 쓴 소설 <언약>에도 나와있지만 '약속은 깨라고 있는거'라는 말이 참인가 싶을때가 정말 많다.

마지막 콩 반쪽을 나눠먹은 상대에게 '그 콩 때문에 배탈났다'는 소리를 무수히 들어야 하는게 이 삶이라는 생각도 든다.



빗소리가 꽤나 크게 들려온다. 열어놓은 거실창을 조금 닫아야 하나, 작게 갈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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