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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맛있게 살기

by 박순영

나는 먹는거에 그닥 까탈스럽지가 않으면서도 정해진것 위주로 먹으니 어쩌면 조금은 까다롭다고 할수도 있다.

언젠가부터 집밥이란걸 해먹기 싫어해서 하루걸러 배달을 시키다보니 이따금 한식백반이라도 먹으면 그게 그렇게 맛있다. 계란찜이 곁들여지면 음...


행인지 불행인지 파주 내가 살 곳은 배달이 안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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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잘한 먹거리 가게는 여럿 있지만 그런데는 또 잘 안 가고 해서 내가 최소 하루 한끼 정도는 해먹을 확률이 크다.



아무리 똥손이어도 나도 잘하는 음식이 있는데 유부된장찌개를 잘한다. 기가 막히게 만든다.

물론 유부가 열일을 하는거지만. 거기다 구운 고기 곁들이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그렇게 살려고 한다. .그곳에 가면.


그리고 내가 또 은근 동그랑땡을 맛깔나게 한다.

기름튀고 뜨겁고 이런걸 무서워하면서도 그건 또 잘한다.

비록 고기 속살이 덜 읽어 거의 육회를 먹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입맛없을땐 간고기 조금 사다가 해먹곤 한다.그러고나면 진짜 힘이 난다.


남은 삶도 이렇게 맛이 있었으면 한다.

그러러면 최소 생존에 필요한걸 취할 정도의 여력이 있어야 하고 그외에 좀 더 주어지면 더할나위없다.

낵 능력과 운이 따라주는 한에서 보글보글 유부된장찌개정도의 삶은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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