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앞당겨 걱정하고 서두르는 나는 내일 오전 2시간 동안 단지 전기 설비 긴급점검때문에 단전 단수된다는 안내방송에 , 만약 그 시간에 가구라도 오면 어쩌나 하고 있다. 그럼 계단값 4층을 다 내야 하고...음, 심각하다. 그렇다고 기사한테 그 시간 피해 오라고 할수도 없고. 만약 온다면 말이다..이런 내가 하늘이 안무너지나 걱정하지 않는게 신기하다.
운정호수/네이버
오늘, 내일쯤 아마도 운정에 나갈거 같다. 정릉 정신과 의사가 딱 3주치만 처방을 해서 이번주말에 약이 똑 떨어지기 때문이다. 병도 없이 약만 타러 다니는게 고역이지만 (병도 없다는데 이의를 달면 할말은 없다), 그래도 잠은 자야 해서 또 택시 콜 해서 갔다 올거 같다. 멀다는 핑계로 한달치달라고 딜을 해볼까 어쩔까 하고 있다. 좀 선선하면 간 김에 운정호수에서 놀다올 수도 있는데 그건 아마 가을로 미루지 싶다.
어젯밤 친구가 회사에 빵이며 와인 등등이 들어왔다고 갖고 왔다. 그래서 잘밤에 달달이를 잔뜩 먹었다. 그리고는 자정에야 갔다. 조만간 임진강이며 이 일대를 둘러보자는 말에, '프로방스에서 저녁이나 먹어'라고했더니 살짝 실망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우린 또 문자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 친구도 은근 고집장이라 임진강이든 어디든 가게 될것이다. 그래도 연인 아닌 친구라는게 많은 부분을 나이브하고 호혜적으로 끌어가고 있다.
운정에 오늘 내일 가게 되면 첫대면하는 의사한테 뭐라 얘기할지, 난감할 뿐이다..
어제는 약간 더위먹은 채로 통일동산 우체국에 가서 <3류의 사랑>을 납본하고 왔다. 갈때는 택시,올때는 걸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