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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Jul 06. 2024

별이 숨은 밤

결국 기다리던 마지막 가구는 오지 않았고 월요일 아침, 취소주문을 넣는 일만 남았다.

손님방에 넣을 작은 침대였는데, 아마도 여기 살 동안 날 잧을 손님은 딱히 없는듯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정릉에서 그 '꼬마침대'를 버리지 말고 가져올걸...

작년 여름, 거기 누워서 코로나 격리를 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이달말쯤에 낼 생각중인 제 짧은소설집 가표집니다...허구한날 궁상맞은 걸 써대니 인생도 그케 흘러가는듯요...그래도 웃지요...ㅎ

방금 먹은 불고기가 얹혔는지 속이 답답해 소화제를 먹었다.

요즘 심사괴로운 일이 생겨서 당분간은 조심 모드로 살아야 할거 같다.


그래도, 생이 아무리 거칠게 꼬여버려도

밥은 먹고 살아야 해서 이럴때일수록, 한푼이라도 돈되는 일에 몰두하려고 한다.

아직 b2c는 처참하지만 그래도 서점 차원의 영업인 b2b가 벌어주는 돈이 쪼매돼서

그거라도 유지하랴한다. 서점도 득이 되니 팔아주는거겠지만 어쨌든 고마운게 사실이다..

정말 어쩌다 한두권 나가는 b2c는 기적같다. 독자가 직접 골라 주문하는 걸 말한다.



이건 좀 나가겠지,하는 책들이 안 나가다 어느날부턴가 나가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책장사는 당장 이익이 안난다고 체념하고 포기할 필요는 없는거 같다.

요즘 뜨는 외서 하나도, 10년전 발간때는 빛을 못보다가 이번에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고 한다.


주말 연속극 보면서 마음을 좀 추스려보려 한다.







전자/종이 다 나왔고 종이책은 현재 부크크, 1,2주후 대형서점 나갑니다. 전자는 밀리만 빼고 다 올라갔고요. 많이들 읽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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