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오랜만에 숙면을 했다. 9시 조금넘어 자서 9시 다 돼서 깼으니 12시간 가까이 잔것이다.
그런데 뒷목이 뻐근하다. 질환이 있는건 아니고, 평소, 내가 컴 하는 자세가 문제인거 같다. 안다. 나는 무엇이 문제인지...
이렇게 다 알면서도 되풀이하고 끌고가고 하는 일들이 살다보면 생겨나고 그것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제 아무리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산다는 사람도 들여다보면 다 이런 구석들이 있다. 그러니 너무 칼처럼 살려고 할 필요는 없다. 어중간한, 그래서 늘 찜찜한 그런 구석이 있는게 사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어제는 아예 겨울 플리스 패딩 점퍼를 걸치고 나갔다. 작년겨울만 해도 넉넉하던게 이제는 타이트하다. 빨아서 그리 됐다고 변명하지는 않으려 한다. 내가 살이 쪄서, 마구 먹어대고 운동은 부족하고 그래서 이리 된걸 안다. 이렇게 인정할건 하고 그게 잘못됐다면 고쳐가면서 사는것 또한 삶이고 사는 동안의 숙제려니 한다.
머지않안 고치고 버릴것을 알면서도 당분간은 지니고 기대고 의지하는것 또한 모순이자 삶의 속성이 아닌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