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이라는게 늘 거기서 거기다. 스펙이 워낙 좁고 아는 지식의 세계도 한정돼있어 늘 자기 복제식의 글을 써낸다. 그런데 이번에 작업하는 시나리오는 한국전 당시 역사극이라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원작을 몇번이나 읽으면서 써야 했다.
이러면서 나의 스펙도 넓어지겠지만, 좌우지간 약속했으니 지키긴 해야 할거 같아서 썼다.
그리고는 담당자에게 보내기 전에 원작자에게 수정고를 보내서 검토후 첨삭이 필요하면 하라고 하였다.
내일오전까지 재수정고가 날아오면 좋지만 안오면 내가 쓴거 그대로 씬 번호 붙여서 넘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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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것만 붙들고 있을수도 없고, 내 일도 해야 하고 아무튼 할일이 태산이다. 그에 반해 벌리는건 정말 풀빵값이지만...
책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어차피 돈이 안벌릴바에는 정말 내가 내고싶은걸 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확률은 없지만 철학, 문예사조, 심리학, 정신분석등을 총망라한 <예술에세이>를 내보고 싶다. 그러려면 온라인 자료는 물론 책도 많이 봐야 하고, 내게 적잖은 고통과 즐거움을 안겨줄거 같다. 그렇게 하다보면 이 겨울도 끝이 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