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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납본의 묘미!

by 박순영

방금 밀린 e북 납본을 했다. 아마 또 나중에 수정 요청이 들어올거 같다.

처음 시작할때 꼬박꼬박 했는데 어느날 '요청받고 납본해라'라는 얘기를 들어서 종이책과 달리 e북은 사전심사라도 있나보다 하고 안하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그제 이메일 문의를 했더니 전화가 왔다 오늘 아침.

잔뜩 짜증난 목소리로 "로맹출판사라는 조항 자체가 없어요"라고.

해서 그냥 '로맹'입니다...하고는 더 부아를 치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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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어보니 때가 되면 납본하는건 종이책과 동일한데 보상청구 이런걸, 접수후 '처리중'으로 변했을때 하라는 말이었다. 근데 예전에 전화받은 아무개님은 분명 다르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왕 짜증을 내면서 그럴리가 없다고...아무튼, 기억을 더듬어 한참 지난 네권을 한꺼번에 했다. 이것만 다 보상받아도 (책두권 넣고 한권은 값을 받는) 그게 어디냐...

납본에서 하도 까이고 반려돼서 이제는 담당자 약 올리는 맛에 하려 한다.

그리고 난 왜 사업자 등록할때 달랑 '로맹'이라고 해놓고 뭐 문의할때는 '로맹출판사'라고 하고....ㅋ

정말 나의 바람대로 책+영상을 같이 하는 멀티기업으로 크려나 보다...


좀더 나이들고 눈 안보이고 귀 안들려서 이짓을 놓아야 할때 되돌아보면 이 납본의 재미가 쏠쏠하게 떠오를거 같다.



좀 있다 집을 보러 올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점심 먹고 후딱 운동 나갔다왔다..

파주의 혹한, 잔뜩 대비하고 있는데 아직은 늦가을이다. 손도 시리지 않고. 아직 추위가 안온건가?



<멀리서 돌아온 남자>



"내방은 어디야?"하고 난데 없이 물어왔다.


"자기 방? 우리 이미"


하는데 그가 정인에게 바싹 다가왔다.


"어젯밤에 내려가서 정리하고 왔어. 홀가분하게 너한테 오려고. 그래서 오늘 좀 늦은 거고"


호승의 이 말이 정인은 믿기지가 않았다.


"그렇게 좋아한 여잔데...그게 되든?"


"힘들었어. 하지만....너를 놓을 수도 없었어. 두 여자랑 살 수는 없잖아. 다시 나 받아줄래? 아니, 결혼할래 우리?"


"...진심이야?"


"그동안 속 타게 해서 미안. 이젠 안 그래. 정말 잘할게"라며 그가 살며시 그녀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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