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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소비 권하는 사회

by 박순영

내가 들고 다니는 현금은 2,3만원이 고작이다. 거의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건데, 대신 카드를 쓰는게 대세라고 본다.

그런데 어제만 해도 두군데서, 사용한도 하향조정을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말로는 신용과 상관없이 소비액이 적다는 이유인데, 아니, 나만큼 카드를 써대도 소비액이 적다는게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일단은 현상 유지 옵션을 택해 일단 하향은 막았지만 돈은 없고 카드는 쓰라고 하고...뭐 신불이라도 되라는 얘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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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사회에서 신용카드의 역할은 지대한거 같다.

친구 하나는 과소비를 막기 위해 체크 카드만 쓴다는데 나는 그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적절히 카드를 써주는 편인데 분기마다 협박하듯 고지를 받으니 에이, 폐기하고 말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이들면 카드갱신도 잘 안해주고 해서, 큰 돈 들때는 아무래도 신용 카드를 써주는게 낫지 싶다. 지들도 그런 효과를 노리는거라고 본다.


큰돈 들 일이 없어야겠지만 살다보면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거고. 좋든 나쁘든...

운전면허도 갱신전에 운전을 좀 해둬야하고 카드도 좀 써서 이쁨받고 한두번은 더 갱신을 해야 하는데..

버는것 없이 돈은 써야 하고 그것도 일정량 이상을 써야만 신용사회 일원으로 살아간다는게 버겁고 모순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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