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부는데

by 박순영

앙드레지드<지상의 양식>에 보면

'모든것을 지나는 결에 보아라'라는 귀절이 있다.

아마도, 집착하지 말고 흘러가는대로 놔둬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가하면 '나를 떠나 자유로워져라'라는 문장도 있는데

아마도 헤르한 헷세의 '이별을 하고 건강하여라'와 상통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그들이 한결같이 외치는건 애써 내것으로 만들려 하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서로를, 대상을 자유롭게 놔두라는 것이다.

참고로, <지상의 양식>은 내주는 출판사를 못찾아 자비로 냈는데 15권인가가 팔렸다고 한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이제는 지드의 최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사랑하게 되는것은 다시말해 집착이 시작되는것이다.

연애 초기엔 그것이 서로를 결속시켜도 시간이 흐르면 짐이 돼서 사사건건 트러블이 생기고 결국엔

파국에 이르곤 한다.

연애도 물질도 명예도 '지나는 결에 보는 여유'는 아마도 득도의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하지 싶다.


어젯밤 tv를 틀어놓고 나는 문득, 이 사람 저사람 만나봐서 친구삼아 여행도 다니고 밥도 먹고 그래볼까 하는, 자유주의자가 돼볼까 하는, 그야말로 난데없는 공상을 해보았다.

그러러면 재력도 필요하고 외모도 따라줘야 하는데 이 나이에 무슨...


하여튼, 하는 일이 딱히 없으면 머릿속에 바람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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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행은 이런저런 사유로 홀몸이 된 많은 존재들에게 작게나마 위안과 소통의 도구가

되고자 기획된 책이고요,, 사랑의 오류는 그야말로 오류 투성이인 우리들의 삶을 들여다본 소설집, 그리고

100일은 주로 드라마와 소설에 관한 글쓰기, 저자의 간략한 경험담을 녹여놓은 책입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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