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멤버십'이 유행인가보다.
여기 브런치도 그렇고 방금 국민은행에서도 내가 뭔 등급이 되었다고 메일이 왔다. 고마운 일이다. 나이들면 카드발급이나 갱신도 안해준다는데...지난달인가, 호기롭게 몇백을 그은게 있어 아마 그것때문인듯하다.
나는 늘 마음에 새기는 말이 있는데
'돈은 필요한만큼은 들어온다'라던 엄마의 말씀이다.
문제는 요즘, 아주아주 조금 필요해도 그만큼의 돈이 안들어온다는 것이지만, 늘 만고의 진리를 말씀하신 엄마기에 좀더 기다려보기로 한다...
그젠가 언젠가 강남 매물을 좀 봤는데, 아파트만 비싸지 오피스텔값은 여기나 거기나 비슷했다. 똑같다는건 아니지만. 그래서 '음, 강남살기 어렵지 않군'하고는 미래를 기약했다.
나는 딱히 강남에 대한 로망이 없다. 살아본적도 없지만 어쩌다 모임이나 일로 가게 되면 공기 탁하고 시끌시끌하고 교통체증 심해서 얼른 빠져나오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행이다. 그런데 큰 욕심이 없어서.
그래도 돈이 좀 벌리면 소형 오피스텔 하나는 역세권에 사서 세 받아 먹을 생각이다...
오늘은 늦잠을 잤다.
이사문제를 잠시라도 미뤄두니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보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뭘 어쩔수 있는것도 없다. 그냥 띵가띵가 시간을 보내는 일 외엔..
아, 다운받아놓고 여태 읽지 않은 책들을 읽어야겠다. 그래서 늦가을쯤엔 모디아노든 벤야민이든 평전을 내야 한다. 요즘은 허언증 환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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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는 버스가 움직일 때까지 미동도 않고 서서 창가의 윤정을 바라보았다.
은호는 '전화하라'는 손 모양을 만들어 보였고 윤정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헤어지지 않기로 했는데, 그저 밥 한끼 먹으며 가는 해를 함께 보내러 온 건데도 그녀와 은호의 마음속엔 깊고 커다란 싱크홀이 생겨버렸다.
은호가 점이 될 때까지 돌아보다 윤정은 고개를 돌렸다. 차는 지하 차도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들이 사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