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도 가시려는지 더디 열리고....
모든게 나를 떠나는 이 느낌?
그래도 오늘이 민증생일이라고, 정확하게는 음력생일라고 축하문자까지 받고, 그다지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예전 엄마 계실땐 생일을 두번이나 챙긴다고 꽤나 괴롭히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에구구, 하면서도 두번 다 챙겨주셨다.
그래도 나는 여름끝 가을초입의 8월말 양력 생일을 선호한다.
그때쯤이면 웬만한 더위는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름내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이완되기 때문인듯 하다.
오늘 저녁엔, 이 집 냉장고 교체를 한다.
며칠전 설거지를 하고 발걸레질을 하다보니 냉장고 아래 물이 흥건,, 컴프레셔? 그게 원인이라고 해서 검색, 작은거면 새로 사는게 그 값이라고 해서
여기 빌트인 담당 업체에 전화, 바꾸기로 하였다.
모든게 돈이지만, 나만의 알뜰한 공간이기에 점점 정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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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의 답장을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역시 그에게선 그날 저녁이 되도록 답이 없다..
그녀는 오래전에 읽은, 소설을 쓰는 친구가 추천한 로맹가리의 <벽>을 다시 읽기로 한다. 벽을 사이에 둔 두 남녀의 오해와 처절한 비극을 그린 작품이었다.
그녀도 어릴적에는 소설가가 꿈이었는데 이제는 네일샵을 하고 있다. 인생이란 이토록 부조리하고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전화벨이 울린다. <꿈으로 오는 사람>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