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하는 사회

by 박순영

내 바람이 있다면, 남은 생 남한테 손 안 벌리고 사는 것이다.

비록 피죽을 먹는 한이 있어도 내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물론 나는 남편도 자식도 없으니 그럴수밖에 없기도 하고.


그런데 주위를 보면, 딱히 그렇지만도 않은 거 같다.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를 가스라이팅, 내지는 스토킹해서 몇년씩 돈을 갈취한다든가

심지어는 자식에게 마치 '키워준 값 내놔라'식으로 계속 돈을 우려먹는 부모도 있다.


그게 상호 협의와 배려속에 이루어질리는 없고

당하는 쪽은 죽고 싶도록 힘들고 모욕적인 것인데...

그걸 당연시하면서 기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게 사는 본인도 언제 지원이 끊길지 몰라 불안불안할테고

줘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 '관계'를 끊고 싶은데 못해서 속이 타들어가고...


노동할수 있는 한 자기가 노동하든가 차라리 나라의 도움을 받든가 하는게 나을텐데 그런 이들일수록 럭셔리하게 살고 비싼 차 몰고 뭐 그러는거 같다.

저마다의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은 공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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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가 아직도 형의 여자일 땐 늘 그녀를 붙들고 있었는데 헤어졌다고 하니 자신도 윤서를 놓아줄 수 있다는 생각이 기수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불씨>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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