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의 그림자

by 박순영

요즘 인터넷 뱅킹을 하는 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허구한날 모바일로 했더니 1년간 거래 없으면 인뱅 차단한다고 협박해서

방금 5군데 10원씩 이체했다.

예전엔 인뱅하는게 간편하게 여겨지더니 이젠 거추장스럽다.


그렇게치면 스마트폰이 등장전 집전화만으로 어떻게 살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아무튼 이렇게 인뱅을 하는 동안 카드비번, 통장비번이 헷갈려 오류횟수에 육박하기도...

그리고 나는 두군데 빼고는 아직도 보안코드를 쓴다. 아니 쓸일이 없다. 주로 폰으로 하므로....


암튼, 이런 거추장스럽고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 5군데 모두 인뱅을 했다.



집 소파에 누워 TV보면서 장을 보고 주문을 하는 날이 올거라던 예언을 바로 어제 들은거 같은데 정말 현실이 되었고 지극히 당연한, 거의 유일한 선택지처럼 떠오른 시기를 맞았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고 한다. 더불어,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그럼 놓았던 희망의 끈을 조심스레 다시 잡아도 되는걸까?



어젯밤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자는데 벨이 울려서 누구지? 하고는 인터폰으로 확인, 바깥엔 아무도 없었다. 순간 두려움이...

살짝 문을 열어보니, 잠들기 전 주문한 새우버거와 빙수가 도착해있었다.

내님인가, 했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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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혹한의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는 즈음의 정서를 남녀이야기, 사랑의 테마로 응축한 소설집.
저자는 꾸준히 애정코드를 이용해 삶의 주요 속성들을 짚어왔고 그런 의미로 이 책도 그런 흐름의
연작이라 할수 있다. 인간의 탐욕, 집착, 배신, 그럼에도 기적같은 회생, 그리움, 소망이 피어나는
지상에서의 다사다난한 일들의 소묘집.

"그렇게 선혁과 헤어져 연주가 훌로 유적지를 떠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며칠 전부터 내릴 듯 말 듯하던 봄비가...어쩌면 마지막 봄비가 될 수도 있다는 예감에 연주는 핸들을 꽉 움켜쥐었다. 이어서 와이퍼를 작동시켰고 "비오는 날 운전은 가능하면 하지 마""라던 예전 경욱의 조언을 되새겼다. 하지만 왠지 이 빗속을 영원처럼 달리고 싶던 연주는 힘껏 가속 페달을 밟았다."-본문중에서


전자/종이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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