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두글자

by 박순영

어제는 박촌이란데서 오리구이를 먹었다.

신축이라 그런지 다른 체인점 보다 내부도 밝고 효율적이었다.

건물 주차장까지 일일이 신경 쓴...



그렇게 다 먹고 좀 노닥거리다 8시 조금 넘어 콜을 해서 오면서 기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8년 사귄 여자와 얼마전 헤어졌다고 한다.

'8년이면 운명적 인연일텐데?'라고 했더니

'그러게요...'

'왜?'

'언제부턴가 갑자기 여행간다 등등 행동이 이상..'

'아, 그럼 다른 사람?

'그런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말에 가슴이 찡했다.

요즘 연애 행태로는 1년을 끌기도 힘든데 무려 8년을 사귀고 여자의 아들들, 대학학비까지 케어를 다 해줬다는데...


세상엔 이리도 시리고 아픈 가슴을 끌어안고도 웃으려 애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내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그래서 내릴때 '좋은 사람 만나실거예요'라고 했더니 말없이 씩 웃기만 했다.이제 그런건 졸업했다는듯이..

나이도 나보다 2살 위고, 거의 동년배라, 남의일 같지가 않았다.



젊을적에야 얼마든지 혼자 살수도 있고 이런저런 흥밋거리가 있지만,

노년, 말년에 갈수록 옆에서 함께할 반려가 필요한데...


문득, 사랑의 잔인성을 되새김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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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기억에 관한 짧은소설집.


사랑의 설렘과 실망을 통해 성숙해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그와 나눈 이야기들이 이제는 꿈결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버스가 출발해서 멀어져갈 때까지 영준은 계속 해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물끄러미 보던 해미도 마음을 굳히고는 그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마지막 인사는 해야겠다는 생각에...<사랑의 인사> <<응언의 사랑>>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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