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의 알고리즘

by 박순영

친구가 다른 친구 a에게 예전에 돈을 꿔주었는데 특정시기에 갚겠다고 해서 그거 믿고 다른 친구b에게 그만큼의 돈을 융통했다가 a가 돈을 갚지 않아 그대로 채무를 지고 있었다. b는 고교동창으로 지금은 강남에거주하는 수십억대 자산가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꾼돈은 돌려줘야 하는게 맞기에 전정긍긍....그래서 내가 호언을 하기도. '내가 돈 1억이 들어오면 1000만은 일단 자네한테 융통해줌세'라고...그 1억이 하늘의 별이 돼서 도저히 딸수가 없는 지경이되었다.




그런데 어제 들은 바로는, a가 b의 계좌로 틈틈이 돈을 송금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게 가능해? 돌려준 돈을 받는건 아예 포기하라고 하던데?"라고 했더니'

'그러게 말야. 벌써 500을 송금했더라구'하면서 좋아라 했다

a아 b는 친한 사이도 아닌데 내 친구에게 갚을 돈을 대신 넣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친구의 빚을 그런식으로 갚는 것인데...



평소 좀 덜렁거려 그렇지 선하기 이를데 없는 친구여서 아마도 뒤늦게나마, 복을 받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다 기분이 좋았다. 선한 뒤끝은 있다더니, 그 말이 맞긴 한거 같다. 그런데 왜 악한 뒤끝은 없는걸까? 하는 불편함이...


요즘은 아침에 깨면 꼭 다시 자서 점심무렵에나 일어나곤 한다. 그러면서 꾼 꿈들이 어지럽고 난삽해서 기분이 좀 찜찜하지만, 나도 그리 악하게 살아온건 아니니 뭐 큰 일이야 있겠는가만은 하고 개꿈으로 넘기려 한다....



착한 사람이 꼭 보상을 받는 그런 알고리즘이 우리 삶에도 적용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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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 샤워가운 차림의 희경을 번쩍 들어 침대에 눕히고 그녀 위로 몸을 굽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그의 심장이 터져나올 것만 같았다...

"생명보험은 생각해보셨나요? ...좋은 밤 되세요"라며 주영은 자기 말만 하고 끊었다.

"여자? 누군데? "하며 또 따지려는 희경에게 정나미가 뚝 떨어진 우석은 넘실대는 파도가 보이는 발코니로 나갔다...

달빛을 품은 밤바다는 아름다움을 넘어 기괴하기까지 했다.

<깊은밤 벨이 울릴때>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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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로마의 봄밤'으로 생성한 표진데 좀 칙칙해보여서

아래 것으로 바꿀까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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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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