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자기 전에 꾸역꾸역 빵을 먹고 잤더니 지금까지 체기가 있다.
그래선지 꿈도 답답한걸 꾸고..
뭔가를 그리는 일이었는데 그걸 끝까지 해내겠다고 지겨운걸 다 참고 해냈다.
이 꿈이 상징하는 바를 모르지 않아 더 갑갑하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새벽배송으로 김치를 받았다. 지난번 고등어 통조림을 잘못 잔뜩 구매해서
저걸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 찌개를 끓여볼 마음에 샀는데 배보다 배꼽이다.
1kg라고 해서 얼마나 될까 했더니 내 주먹만 하다.
하루라도 좀 익은뒤에 끓이려고 실온에 놔뒀다.
기온이 다시 올라가 짜증이 난다. 이달말까지 딱 한번 최저가 0도를 찍고는 최고기온이 20도를 넘나든다. 올 초, 이번여름은 11월까지 간다는 말에 설마,했는데 정말 그럴건가보다. 겨울옷도 꺼내놨는데...
계절이 길을 잃고 나는 마음을 잃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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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오류>
전자/종이
은호는 버스가 움직일 때까지 미동도 않고 서서 창가의 윤정을 바라보았다.
은호는 '전화하라'는 손 모양을 만들어 보였고 윤정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헤어지지 않기로 했는데, 그저 밥 한끼 먹으며 가는 해를 함께 보내러 온 건데도 그녀와 은호의 마음속엔 깊고 커다란 싱크홀이 생겨버렸다.
은호가 점이 될 때까지 돌아보다 윤정은 고개를 돌렸다. 차는 지하 차도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들이 사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