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뭐 그리 똑 부러지는 성격이나 성향은 아니지만 나보다 더 심한 사람들이 있다. 흐릿하게 자기 위주로 사는. 예전에 사귀던 남자와 이런 걸로 자주 다투기도 했다.
문제는 그' 흐릿함'이 본인 차원에서 끝나는게 아니고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제 성탄시즌이 되었다.
어제 다이소 간 김에 작은 트리 용품이리도 사올걸 하는 후회가 된다.
이번주는 화가 나는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도 좀 참아보려고 한다. 조금전 현관밖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났는데 혹시 산타가?
어릴적 나는 교회 바로 밑에 살았다.자연히 교회에 놀러가기를 많이 했고 여전도사님과 볼이 통통한게 많이 닮아서 '모녀지간'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물론 농이었지만 그리 싫지 않았던. 또래들과 놀다 해질녘 노을내리는 서울 도심을 눈에 담으며 내리막 계단을 내려오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그 교회 마당에서 같이 뛰어놀던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이렇게 시간과 상관없이 평생을 가는 사람, 사건, 풍경,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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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수준의 단편집입니다.
냉소적 휴머니즘, 타인과 세상의 편견등에 관한 작가의 예리한 시선과 그 과정에서의 '통증'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