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시대

by 박순영

어젯밤에 폰을 하는데 상단에 취소알람이 떴다. 엥? 또 스펨이군, 하다가 그건 아닌거 같아 조심스레 메일함을 열어보니, 쿠팡에서 보낸 것이었다. 취소될게 없다. 이것들이 이젠 쿠팡까지 사칭하는군,하고는 그냥 삭제하려다 그래도 모른다 하고는 클릭,주문한 샐러드 중 한가지가 품절취소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군, 하고는 담담하게 창을 닫다가 , 우리가 이젠 완전히 불안의 시대에 산다는걸 인정해야 했다. 심지어는 지인이나 친구가 걸어보낸 링크조차 클릭하기가 겁나니.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린 매일 혹시 하는 불안과 함께 산다. 그러니 서로를 의심하고 방패를 앞세우고 언제든 반격할 준비가 돼있다. 돌아보면 안좋게 끝난 인연들도 한때는 아군이고 조력자였을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그 마지막 시점만 기억하는거 같다.그래서 배은망덕이니 기만이니 배신이니 떠드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쪽도 나를 그리 생각할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것의 척도가 자신의 ego가 돼버렸으니,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즉, 비극의 시대를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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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기반으로 한 팩션입니다. 사별자와 후배 여자의 애틋한 사랑의 여정과 선택의 이야기.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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