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오류

by 박순영

어젯밤에 잠깐 정신이 나갔다. 갑자기 골뱅이 무침이 먹고 싶어 주문,배달이 왔는데 양이 어찌나 많은지....그래도 딸려온 소면을 넣고 집게로 뒤적뒤적 섞어서 한입.. 예전에 수업 끝나고 학과 사람들이랑 자주 회식을 했는데 그때 술안주로 먹던 생각이 났다. 다들 지금은 뭘하고 살까?

반쯤 먹으니까 배가 더부룩해서 냉장고에 넣고는 매운맛을 누른다고 과자 한봉지를 다 먹고 소화시킨다로 제로콜라를 들이 붓고.


미친 밤이었다.. 폭식은 혈당과 직결되는데도 . 그리고는 잠자리에 들었으니 그게 멀쩡할 리가 없다. 자다깨다를 반복, 속은 엉망이고 체기. 안되겠다싶어 일단 일어나서 빵 하나 대강 먹고 내과약과 소화제를 먹었다. 그리고는 소화되는 동안 컴을 한다고 이러고 있다.

가끔은 이럻게 미친다. 굳이 보들레르의 시를 들먹일 필요가 없다. '무엇에든 취하라'고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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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모든것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사랑에도 마찬가지다.

이 소설집은 그런 사랑의 터널을 통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며

그들이 사랑의 오류를 바로잡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다.

이런 청춘의 힘을 믿는 저자의 신념이 담긴 책이기도 하다



인용/

은호는 버스가 움직일 때까지 미동도 않고 서서 창가의 윤정을 바라보았다.


은호는 '전화하라'는 손 모양을 만들어 보였고 윤정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헤어지지 않기로 했는데, 그저 밥 한끼 먹으며 가는 해를 함께 보내러 온 건데도 그녀와 은호의 마음속엔 깊고 커다란 싱크홀이 생겨버렸다.


은호가 점이 될 때까지 돌아보다 윤정은 고개를 돌렸다. 차는 지하 차도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들이 사랑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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