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두갈래길

by 박순영

저마다 글쓰는 스타일은 다를것이다. 나또한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 일단, 시작하면 웬만하면 중간에서 포기하거나 끊지 않고 고 꾸역꾸역 이어나가 결국 끝을 맺는 타입이다. 그런데 가끔은 그게 안되는 경우가 있다. 즉, 시작이 잘못되면 아무리 애를 써도 중간에서 방향을 틀기가 어려워 결국엔 쓴걸 다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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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이렇게 된다고 한다. 내인생의 단추들..그건 뭐였을까,를 곰곰 되짚게 된다.

늘 어긋나고 열등감에 시달리고 성인이 돼서도 이렇다 할 입지를 가져보지 못한 나는 컴플렉스 덩어리다. 큰돈도 벌어보지못하고 큰집을 소유한 적도, 근사한 차를 가져본 적도 없는...

그런데, 글과 달리 , 사는 일은 중간에 죄다 딜리트하고 다시 시작할수가 없다.

그냥 가야 한다. 옆이나 뒤가 아닌 앞으로 쭉쭉.

그래서 삶은 늘 고단하고 회한과 미망에 시달리는 것 같다.


조금전,숏폼 단막 하나를 쓰면서 새삼 느낀 닮은듯 다른 삶과 글의 문법에 관한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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