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볼살이 통통한게 순둥이의 표본이다.
그런 내가 이제 싸움꾼으로 변했다.
사실, 귀책이 없는 매도 매수가 붙었으니 해결이 쉬울리가 없지만, 일단은 계약금 반씩 양보하는 선에서 계약해제를 요구했다. 그러면 복비를 정상지급하겠다고...이런 경우 중개료를 주는 경우는 없겠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들은 말이라는게 '착해보여서 기부하는 셈 쳤다' 내지는'할머님께 좋은집 싸게 주셔서 감사하다고 해라'라는 말이었다. 부동산 거래 하면서 이렇게까지 모욕을 당한적도 없다.
내가 내일 오전까지 계약금의 반을 입금하라고 했다. 그거 봐서 상황이 내일 깔끔 종료되거나 다음주로 넘어간다. 이젠, 다른 대안은 없다. 늦어도 다음주중엔 월셋집 계약을 해야 한다. 막판에 정말 갈곳 없어지면 큰일이다...
천안, 당진이라는 패도 아직 있지만, 일단은 웨돔쪽 실평 큰걸로 봐둔게 있다.
그래도 동네친구가 내 결정에 응원을 해줘서, 조금이나마 힘이 실렸다. '영악하고 분석적인 박사장' 운운하며 좀 약올리는 거 같지만 봐주기로 했다.
일단 여기까지가 오늘의 리포트다.
웨돔에서 여기까지 걸으면 15분인데 귀찮아서 기본요금 내고 택시를 탔다 . 반성할 일이다...
1주일만에 나간 호수는 여전히 매혹, 그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