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가 들러서 만원짜리 미니 피자 시켜놓고 나의 바보스러웠던 지난 연애사를 얘기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러고도 웃는구나 했다...
'그사람도 힘들었을거야.돈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여자 봐야 했으니'
'그럼.얼마나 힘들었겠어'
맞장구치는 친구가 살짝 얄미웠지만 봐주기로 했다. 그런 말이 오가면서, 내 마음이 이미 상당부분 정리된걸 느꼈다.
오늘부터 복층짐을 분류할 생각이다. 그래서 버릴짐은 여기 유저님들의 조언대로, 당근 알바를 쓰든가 해볼 생각이다. 일단 거실까지만 내려주면 내가 밀차로 버리는.
그 말을 들은 친구가 자기도 도와주고 싶다고. 말이나마 고마웠다. 얼마전 어깨수술을 해서 안되면서.
그렇게 두어시간 떠들다 여느때처럼 '간다'하고는 일어나서 나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그 모진 시간을 견뎌낸게 다 선의를 가진 주위 덕임을 느꼈다.
사람이 남긴 상처, 사람으로 씻는다고 흔히들 말한다. 연인은 아니지만 오랜 벗이어선지 큰 위안이 된다.
오늘은 또 어떤 글을 쓰게 될지 스스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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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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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해수
그녀의선택
나비의집
사랑의예감
사랑의 門
12월의 신부
부채로 남은 사랑
어느날의 터치
악의
겨울여자
두려운마음
보라카이 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