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코 한번 더!

by 박순영

분명 내집의 일부지만 분명 낯선 복층에 올라가보았다.. 한 10여분 둘러보고는, 그냥 가자 라는 결론을..

파주에서 올때 이미 상당부분 솎았고 거기서 또 굳이 버리는것도 양심에 걸리고 솔직히 답답해서 오래 있을수도 없었다. 이렇게 써도 이따 어두워지면 기어올라간다. 내가 미룬다고 이삿날이 미뤄지는건 아니므로.


어제 동네친구가 도와준다고 와서는 는 자기 노트북 켜고 회사일만 하다 갔다.. 이럴거면 오지 마! 라고 했더니, 또 올게, 하고는 실실 웃으며 갔다. 집에서 마눌님 구박을 견디지 못해 나온거라고...그래도 좋으니 나도 짝이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박할, 그리고 또 풀어질.


고거,한 10분 올라가 있었다고 등에 땀이 밴다. 아무래도 에어컨을 이따금 돌려야겠다.. 그러려면 실외기 박스 열고 바람 패널을 열어야 하는데 저번에 기사가 하는걸 보니, 힘이 꽤 들어가는 거 같다. 동네 친구 또 오면 부려먹어야겠다.

그리고 이사 가서서 다음달쯤 낼 신간 은 이제 중편 하나 정도남아있다. 단편을 하나쯤 더 쓰고 긴걸 쓸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긴거 하나 더 쓰고 말지는 모르겠다.. 이번엔 주로, 재회,를 소재로 한 테마 소설집이다.

표제는 [흐린날의 연서] 나 [제로베이스의 사랑]중 하나가 될거 같다.



여기 뜨기 전에 호수를 자주 봐야 할텐데...그래봐야 옮겨가는 곳도 걸어서 10분이니 그게 그건데, 그래도 나오자마자 있는것과는 천지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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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유저님의 글입니다. 한없이 여리고 맑은, 그러면서도 강단있는 통찰력이 모순적 조화를 이루는 시산문입니다.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


종이/전자


스러지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영원한 그리움을 품는 이가 있다. 김현주의 시세계가 그런데, 그의 시들은 한없이 여린 듯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시와 에세이를 굳이 구분하지 않는 자유로운 글쓰기는 어쩌면 현재 문단의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다고도 할수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것, 잃게 될것에 대한 애가이자 동시에 이런 상실에 당당히 맞서고자 하는 의지가 묻어난다.신예라 하기엔 이미 여러 매체와 공모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그의 글은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을 믿는다. 여린 듯 옹골진, 사라지듯 현존하는 그 모순의 세계를 시인 김현주는 거리낌 없이 가히 도발적으로 그려낸다.


책속으로/아버지 마지막 길에 마땅한 사진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은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오래 견디지 못할 거라는 것은 늘 짐작했지만 닥칠 일에 대해서는 선뜻 준비하지 못했다. <마지막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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