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과 부조리

by 박순영

얼마전 길에서 쓰러졌다는 지인이 병원비 부탁을 해왔다. 퇴원이 임박한거 같은데 융통이 어렵다고...하긴, 계획적으로 쓰러진게 아니니 그럴수도 있지만 나 살기도 힘들어 현금으로 일정액을 보내고보태라고 했다.

당장은 서운하겠지만, 뭐 어쩌랴....그 사람도 다 자식있고 친구 친인척 있으니, 그쪽에서 처리하는게 맞는다는 판단이다.



이제 돈 거래라면 지긋지긋하다. 꼭 내 삶의 주도권을 남에게 넘기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젠 그냥 주면 주는거지, 빌려주는, 갚는다는 전제하에 건네주는 ,그런 거래는 일체 하지 않으려 한다.


에고ego를 움켜쥐고 살면 불편하다. 자의식 과잉이면 미쳐버린다. 그렇다고 이걸 남에게 넘겨버리면 노예가 된다. 이게 바로 삶의 모순이고 존재의 부조리다.


Jim Croce - Time In A Bo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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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숨쉬게 하는건 돈이 아니다. 나를 걱정하는, 그리워하는 타인의 시선, 마음일수도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사랑을 테마로 한 연작 단편집이고 총 7편이 담겨있다. 뒤돌아서도 그리움이 끊이지 않는, 헤어지려고 기를 써도 마음 깊이 사랑이 남는, 그런하면 헤어진 상대를 끝내 잊지 못해 비극에 이르는, 그리고 또 계속 어긋나기만 하는 불발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등 다양한 사랑과 마음의 풍경이 조용한 울림으로 독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의지처 없이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저들에게 한줄기 사랑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모든것이 동면에 들어가는 겨울에도 사랑의 마음은 작지만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을 것을 믿는다.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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