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상하이

by 박순영

어제는 우중에 치과, 안과를 찾았다. 악관절은 경미해서, 약 없이 물리치료를 받기로, 대신 안과는 의사가 보더니'아이구, 어머니 눈이 왜 그래요!'라며 놀라더라는.

안연고 잘 못 써서 기존 결막염을 자극한거 같다고 했더니 면봉으로 고름눈물, 헌살을 살살 닦아 주는데 그것마저 아팠다.

그리고는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오라고 하였다. 마침 치과, 안과가 마주보고 있어 잘 됐다. 내 다시는 임의로 약국약을 사지 않기로. 약사를 나무라는게 아니고, 소화제, 드링크 외엔 의사 처방이 필수라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어제 쓴것처럼, 타출판사에서 냈던 내 책 [엑셀]의 판권을 가져왔다. 절판 조치하겠다는 그 대표의 말을 들으면서 3년전 여름, 그 책을 내던 때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제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책을 보게 된것이다.아마 초여름 어느날. 책 분량이 좀 돼서 몇개 쳐내거나 줄간격을 조정하려한다. 소설이 20000이 넘어가면 사지 않고 내가 뭐, a씨,b씨같은 유명작가도 아니고.



그러고는 집에 와서 안약 넣고 쉬는데 동네친구가, 잠깐 들러서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다. '자네 아무래도 몸이 많이 축났나보네'라고 해서 일단 오라고 하고는, 배민으로 보쌈도시락 두개를 주문했다. 돈은 내가 냈지만 사주겠다던 그 마음이 고마웠다 . 갈 때도. '당분간 아무 걱정 말고 일단 푹 쉬게나. 이게 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것이니' 하였다. 현관을 나서는 배낭 맨 뒷모습이 왠지 애틋하고 안돼보였다. 이달 하순에 잡혀있는 중국 출장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데도 들러준 그 마음이 너무도 고맙다...



중국. 난 가보지 않았고 별 로망도 없지만, 상하이는 한번 보고 싶다..특히 상하이 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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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맺기의 고통을 그린 무연,제로베이스,

어둠의 미학을 최대한 밀어붙인, 지옥상실증


전자/종이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바깥은 초여름의 햇살이 눈 부시게 내리쬐고 있고 손양산을 한 여자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그렇게 해수에게 자신이 손 양산을 해주던 기억이 성민의 뇌리를 스쳤다.. 아니, 해연이라는 동생이었을 수도 있다....

문제는 두 여자 모두와 잠을 잤다는 것이다..

어차피 안될 인연이었다 생각하고 그는 자기를 향해 미끄러져 오는 빈 택시를 잡았다./무연의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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