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까지 tv틀어놓고 보다말다 하다 그대로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얇은 소파 이불 하나 덮고 잤으니 추울만도 했는데 아주 포근하게 잘 잤고 눈뜨자, 커튼 사이로 햇살이 들어와 평온하고 감미로왔다. 다음에 이사가면 남쪽으로 침대를 둘까도 생각해보았다.
아침햇살을 느낀다는 자체가 내 마음이 많이 이완됐다는 얘길수도 있다. 그러면 좋은거다. 느긋해지고, 기다릴줄 알고, 안되면 마는 거지,하는. 이렇게 더러는 비워내고 덜어낼수 있는것도 여유다.
어제 신청한 도서번호가, 개정판의 경우 좀 다르게 기입하는걸 잘 몰라서 반려, 아마 오늘 나올듯 싶다. 그래서, 오늘은 마침 병원 스케줄도 없고 해서 느긋하게 등록하고, 약기운에라도 잠을 자볼까 한다. 어제는 세군데 병원 돌고는 파김치가 다 돼 돌아와서는 분리배출까지...사는게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게다가 거의 매일 병원을 가다보니 돈도 꽤 들고...
그래도 병원없이 늘 가슴 졸이던 파주 때보다는 양반 된 셈이다.
한동안 잊고 살았다. 매사에, 가진것에 감사하며살아야 하는것을. 욕심낸다고 다 갖는것도 아닌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