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단비

by 박순영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이란 책을

오늘 내 까페에 올리면서

제목이 참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는 e-book으로 곧바로 다운,

도입부를 읽는 중이다.



요즘 이런 몽환적 이야기들이

자주 출간되고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우리 현실이 각박하다는 증거일것이다.



현실이 참혹할수록

상상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고

현실이 외로울수록

우리는 '함께 하는 삶'으로 치닫는다.



언젠가 '꿈'을 파는 상점 이야기를 읽으며

참 섬세하게 예리하게 잘 썼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 비가 오면..>도 그런 부류이길 은근히 바라본다.


그러고보면

비나 눈은 묘한 기대감을

우리안에 일으키는 것 같다.

반가운 소식이 들려올지 모른다는,

그리운 이를 만날지 모른다는.

혹은 내가 귀인이 돼서

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지 모른다는...



기대와 바람이 없다면

우리의 생은 얼마나 척박하고 고독할까 싶다.

이런날, 제목이나마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는 책을 만나

여간 다행스러운게 아니다.



펭이.jpg 거의 3,4년만에 목욕한 우리집 펭이, 얘도 마음속엔 기다림이 묻어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머리털이 나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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