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극은 계속되고...

by 박순영

할일이 누적돼있다.

그간 며칠동안 병간을 하느라

책도 글도 그밖의 잡다한 일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또 미비된 소방시설 설치를

하러 온다고 해서 오후에는 집에 있어야 한다.



또한 출간 된 하루키 작품도 다운받아야 하고...

하루라도 빨리 집을 팔기 위해 이런저런 수를 내야 하고...


아마도 파주 어디쯤으로 가지 싶다.




어느 심리학작가 이런 말을 했던적이 있다..

'연속극을 봄으로서 심신의 안정을 얻는 효과가 있다'는.

이게 무슨 말일까 싶지만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얼굴들이 주는 언행과 그림들에서

우리는 적잖은 위로와 평화를 얻는다는 뜻이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나의 삶은 다시 연속극으로 돌아가려 한다.

물론 조금씩의 에러가 날수고 오버할수도 좀 미달할수도 있겠지만...


지금 옆방에서 들려오는

클래식이 흐르는 이 아침 역시

연속극의 루틴하면서도 고만고만한 안정감을 준다...



이제 기온도 좀 잡히고 명절도 다가오고

할일들로 마음은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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