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태양

by 박순영

추석을 맞아 베딩을 다시 했다.

새로 산 차콜 패드에 연보라 이불, 핑크 베개...

뭔가 잔뜩 안 어울리지만 그래도

기분은 새롭다...



이렇게 세상도 이질적인 것들이

마구 뒤섞여 갈등과 때로는 합을

이루어내는 거 같다.


이런 맥락의 글을 쓰다보면

히로시의 '생명은'의 싯구가 떠오른다.

'서로 다른것이 뒤엉켜...'



그래도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의 바람이 돼주고

나비가 돼주고, 꽃이 돼주는게 아닌가싶다.



이제 긴 연휴의 의 고작 둘쨋날인데

벌써 지루하다.

남들은 인사 다니느라 명절상 차리느라 정신없겠지만

난 어젯밤 받은 명절 음식으로 아침을 때우니



어찌보면 심플하면서도 할건 다 하는게

나홀로족이 아닌가 싶다.


1시간 코스로 전에 덮던 침구를 돌리고

나는 느긋하게 명절 당일 아침을 연다.

하늘은 아직도 수상한 구름을 안고 있지만

내 안엔 불멸의 태양이 뜨길 고대한다.


슬픔과 배반뒤에 오는 평화와 도약의 태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