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상념...

by 박순영

오랜만에 개천에 갔더니

확실히 산과는 달리

사람들로 붐비고 어수선했다.



옛부터 물을 따라, 강을 따라

사람이 모이고 마을이, 도시가 형성돼

번창한게 이해가 갔다.


그렇게 오랜만에 타인들에 섞여 걷다보니,



더더욱 내가 혼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누구나 느낄지 모르는 존재의 고독을

내가 유난스레 앓는지 몰라도



내가 영리하고 잘 선택해야

살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술가의 말에 의하면 (내 예감도 비슷하다)

내년초에 반드시 역마가 동해 이사를 간다니

어쩌면 겨울호수를 볼지 모른다.


그러면 그즈음, 이때를 반추하며

조금은 한적한 , 해서 스산한

호숫가를 걸어볼 생각이다.



그(그녀)의 떠남,

또다른 해후,

여전히 어색한 삶,

그래도 남는 타인에 대한 미련...

이런것들을 곱씹으면서



아마도 눈길에 발자국을 남기며

겨울바람을 맞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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