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 통증이 있어 망설이다
결국은 산엘 다녀왔다.
어제 길을 잘못들어
그냥 지나쳐야 했던 솔숲을 만끽하며
내려오다보니
자그만 공사가 벌어져있었다.
"언제까지 해요?"
"오늘 다 끝나요"
인부들의 무심하지만 간결한 대답에
안도하며 남은길을 내려왔다.
단지 집앞에 격주로 오는
육개장이며 사골같은 탕종류를 파는 장사가 와 있어
돈 만원을 내고 육개장을 사왔다.
"고기 많이 넣어주세요"라는 내 말에
"적당히, 알맞게 넣었어요"라고 돌아온 대답...
보통은 그냥
"많이 , 넉넉히" 넣었다고 할텐데
적당히,라는 말이 새삼스러웠다.
그렇지.
뭐든 적당해야지,라는 진리가 와닿았다.
이겍 참 어려운거 같다.
적당히 하는거.
연애도 사랑도 우정도 관계도 적당히, 맞춤하게..
늘 좀 모자라거나 많이 넘치거나 하는 데서
크고작은 비극이며 고통이 생겨나는것 같다...
며칠만에 다시 집을 보러 온다고 한다.
지난번에는 그야말로 쓸고닦고 광내고 했는데도 안돼서
오늘은 그냥 있는대로 보여주려고 한다.
그래선가, 예감이...좋다...
방금 집을 보고 갔고
"수리비 일부정도는..."이라고 운은 떼었는데
결과는 모르겠다
약간 포커페이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