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그대

by 박순영

브런치에 여러번 쓴것처럼

집이 정리되면 짧게는 1,2달, 길게는 6개월-1년 정도 해외체류를

할 생각인데,



가장 유력한 나라는 프랑스다.

어릴때부터 불어를 좋아했으므로

나로서는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니

파리에 빈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워낙 많은 관광객이 들고 나다보니

그들의 짐에서 묻어 들어왔을거라는 추측인데...


낭설일수도 음해일수도 있지만

만약 사실이면 어쩌나 싶다.

그렇게 되면 미국으로 행선지를 옮기나 어쩌나 하는...

미국이라고 빈대가 없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러다보니, 가끔 내 몸에

물린 자국을 남기는 녀석들이

혹시 빈대는 아닐까, 겁이 난다.


워낙 청소를 안하기도 하고

청결개념도 없다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인간은 과연 빈대보다 나은가 ,

곰곰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우리 역시 나의 생존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타인의 피를 빨아먹지 않는가...



진짜 빈대는 파리가 아닌

내 안에, 그대 안에 자리한다는

뼈저린 자성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