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산에 갈 시간이 되니까
기어오르는게 조금은 버거워
오랜만에 개천을 택했다.
그러면서 새삼 느낀건
물을 따라 사람이 모여든다는것이다.
한마디로 정신이 없었다.
대로변의 차들이며
무수한 인파며
강아지까지...
내 이 길을 수년동안
거의 거부감없이 왕복했다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도 어차피 평지를 택했으니
먹거리라도 사올 양으로
마트에 들러 바나나를 사들고 왔다.
이젠 장 볼 일이 없으면
개천이나 평지를 걸을 일은 거의없을듯하다.
산의 정상에서 내려올때의 희열도
오를때의 수고스러움에 따르는 만족감도
평지는 전혀 없다.
오로지 먼지와 많은 인파, 그리고 무채색 건물들...
인간계에 돌아온 줄 알았는데
아직은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