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그늘

by 박순영

오늘 저녁 오랜만에 중고거래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 하기로 해놓고

서로 사정이 생겨 시간을 미루다

결국은 파투가 났던


그 유리 테이블을 오늘은

거의 가져갈듯 싶다.



해서, 산에 다녀와서

땀에 젖은 몸으로

서재에서 테이블을 끌어내었다.


그러면서 내 나름으로

주문을 걸었는데



이게 순조롭게 방에서 빠지고

팔리면

집도 곧 팔린다,는..ㅎ



얼토당토 않은 나만의 호기로움이지만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도 된다.



비를 앞둔 산은

정적과 짙은 녹음이 어우러져

너무나 한가롭고 평온했다.


그렇게 내 마음에도

가을 그늘이 짙게 드리우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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