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꿀떡

by 박순영

조금전 아침으로 꿀떡을 먹었다.

어제도 저녁이 되자 입이 출출해지면서



또 배달앱을 들여다보려고 해서

그러지 말고, 좀 큰돈을쓰더라도

며칠치 반찬을 주문하자, 마음 먹고

새벽배송으로 받았다.



그속에 ,지난 추석 즈음 시킬까 하던

꿀떡을 포함했다.


아침엔 밥을 먹는게 제일 좋지만

그래도 워낙 먹고싶던거라

그릇에 조금 덜어

전자레인지에 덥혀서

커피와 함께 먹었다.


원래는 지난 추석에 송편과 함께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떤 것인데

그당시 내 개인사가 있는대로 꼬여

명절이니 뭐니를 쇨 형편이 안돼서 패스,

뒤늦게나마 이렇게

나만의 명절을 치른 셈이다.


이렇게 늦게라도 이어나가면 된다.

완독못한 책은

뒤늦게라도 다시 펼쳐서 읽고

아직 채 풀리지 않은 매듭들은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된다.



돌아서면 배반하고 저만치

도망가는 세상에서

묵묵히 나의 길을 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건 아니지만



페북 글귀처럼

'네가 지치고 무일푼이 되고 아무리 두려워도

계속 가는' 그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 자신의 그림에 충실하고

내 안의 무지개를 기다리며

그렇게 비오는 날을 조금은 덜

꿀꿀하게 맞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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