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영롱한 이별

by 박순영

비로 인한 기온 하강때문인지

살짝 몸살기가 돌면서

이걸 핑계로 오늘은

운동을 안하기로 하였다


대신 집안에서

가는 여름을 조용히 보내주기로 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다운받은 책들을 좀더 읽고

ott로 영화도 보고

그리고 잠시 중단했던

글쓰기도 하려 한다.


머리는 삼일째라 떡이지고

세수도 여태 안했지만


마치 겨울날 따뜻한 담요밑에

몸을 녹이면서 내 나름의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기분이다.


이미 세상은 가을에 물들고

지난 여름 험악했던 기억일랑

이제 그만 지워보려 한다.


그 아름다운 도시를 꿈꾸며

오늘도 여기저기 매물검색을

하려한다.


아침 나절, 오늘도 출근하는

친구가 전화를 해왔다

'니 집 제때 안 나가주면 어쩌냐.

대책을 세워라'는.

그말에 마음이 살짝 다급해지다가,

가을인데 뭐....하면서

다시 이완되었다.


갈것은 이미 지난 여름 다 보냈고

이제 돌아올것만 남았으니

나는 손님맞이 채비만 하면 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쉼표의 향연같은

욘 포세의 글을 보며

저 작가도 지리하고 희망없는 삶을 살았구나,

그러면서도 섣불리 마침표를 찍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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