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어느 기사를 보니
결혼을 앞둔 27살 예비신부가
장기기증을 네명에게 하고 갔다고 한다.
스노쿨링을 하다 익사,
뇌사상태로 있다 그리 됐다는데,
먼지같은 세상에
한줄기 소나기와 같은 역할을 한셈이다.
나의 스물일곱은 어땠나를 돌아보면
참으로 한심했다.
그쯤에선 다들 제 갈길을 잡는데
나는 사랑도 일도 다 흐리멍텅...
그러면서 되뇌인건
'사는게 지겨워'였다.
그러다 서른이 되고 조금씩 일을 하고
30대는 그나름 바쁘게 지낸거 같다...
그러나 여전히 지독한 에고이스트로
나만 생각하고
나만의 연민에 빠지고...
27살 청춘의 장기기증이
설령 유족의 뜻이었다 해도
비록 다른 몸을 빌어서라도
딸의 소생을 염원하는 바람이었으리라...
우리의 에고를 마지막 순간만은
내려놓는 용기, 아량이 필요한듯 싶다...
아무리 나이 들어도
배워야 할게 너무도 많은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