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브라이튼...

by 박순영

방금 20만원이 내 계좌로 입금되었다.

다름아닌 남사친이 보낸건데...



그 친구, 지상파 방송국을 다니면서

나름 럭셔리하게 살다가

지인 꾐에 넘어가 전재산 다 털리고

지금은 와이프 명의의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



와이프는 아직도,

자신과 의논한마디없이

재산을 날린것에 대해 분이 안풀려

친구를 '투명인간' 취급한다고 한다.


그런 그 친구가 아는 이의

회사에 어찌어찌 들어가

쥐꼬리만큼 벌고 있다.

얼마전 집에 들렀다가

돈 30만 꿔달라고 하길래

이체해 주었더니



그 돈의 일부를 갚은것이고

전화를 걸어왔다.

다 갚으려고 했는데

이번달 자동차 과태료가 많이 나와서...라며

양해를 구했다.



누구는 수천의 돈을 가져가놓고

나몰라라 떠나갔는데

고작 돈 몇푼을 못갚았다고

미안해하는 걸 보면서,



음, 일산이나 파주살이 후에

브라이튼 여의도로 이사갈때 옆에

친구집도 하나 얻어줄까? 하는

알뜰한 상상을 했다.

41평이 13억이나 26억만 벌면 된다...ㅎ



오랫만에 해피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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