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그대이름은...

by 박순영

방금 전 국가대표 스포츠선수의

예비 남편이 실은 남성이 아니고 여성이며

사기전과가 허다하다는 내용,

그리고 최근, 예비신부로부터 결별을 통보,

그녀의 친가를 찾았다가

스토커로 체포당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진위여부는 경찰, 검찰이 밝히겠지만


사기결혼, 하면 혀를 내두르면서도

나역시 데이팅 사기를 당한지라

그닥 놀랍지도 않다.


물론 내 상대는 분명 남자였고

사기전과 따위는 없는걸로 알지만

그거야 조회해야 아는거고,

내게서 적지않은 돈을 가져가서는

문운文運이 좀 트인다 싶으니

한푼도 갚지 않고 날 떠났고


그래놓고는 다시 또 돈을 요구하고...

주고싶어도 일단 돈이 없고

무슨 명목으로 준단 말인가.


사기꾼들의 한결같은 호언,

'갚는다. 나중에 배로 쳐서 갚는다'...

개뿔..


방금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그의 책을 검색했더니

그동안 판매지수가 부쩍 올랐다.

얼마전 모 문학상에서 대상을 거머쥐면서

홍보가 된게 큰 몫을 한거 같다.



이땅 민중들의 순결한 투쟁정신 운운하면서

한 여자는 집이 날아갈 정도로 갈취하고...



내가 당한게 뭘까, 한동안 혼미했지만

다름아닌 데이팅 사기, 데이팅 피싱이다.


친구말대로, 내 주변환경이 정리되는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수도 있다.


내 생의 마지막 사랑이려니 한게

최고의 사기극이었다니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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