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예전 싱글 이불을 잔뜩
중고거래하고 장을 좀 비워놓고는
어제는 또 굳이 필요도없는
간절기 이불을 두채나 시켰다.
그리 싼것도 아니고
아마도 실연 후유증으로
판단력에 이상이 생긴거 같다.
그 두장이 오면 세탁하고
늦게나마 산에든 개천에 가려한다.
요즘은 무기력하고 낙이 없다는 핑계로
하루 종일 자든가 늘어져 보내는데
하루키나 포세는 좀 나중에 읽어도
이 두가지는 하려 한다.
생계를 위한 글쓰기,
그리고 운동.
이 두가지를 한 날은
그래도 좀 잠이 오고
새벽녘 모기가 괴롭혀도
그리 밉지가 않다.
정말이지 오늘 새벽엔 녀석들을 태워죽이는
살충기라도 사다 놔야 하는 생각까지...
이불 두채는
한번도 써보지 않은
벽돌색, 진그린색이다.
레이스도 프릴도 안달린
그저 네모난...
그런데 끌렸다.
그에게 끌린것처럼...
장롱을 다시 정리해야겠다.
아직 남아있는 싱글 이불을 마저 처리하고
이번에 킹 사이즈로 산것중에도 손이 안 가는것은 팔고..
그래봐야,
'이불 봉투 한묶음에 만원으로 파는 여자'로 낙인 찍혀
더 이상 받지도 못한다ㅋ
돈을 털렸으면 아껴써야 하는데
요즘 나의 소비행각이 심상치가 낳다.
반성모드에 들어간다.
그래도 빈티지 이불이 두채나 들어왔는데
조촐하게 닭강정에 제로콜라 들이키면서 환영식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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