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을 내놓고 있다보니
예전 이집 들어올 때가 생각난다.
난 그때 옆동에 내 생애 첫집인 18평을
갖고 있어서
그닥 급하지 않았음에도
한번 둘러나 보자,하다가 이집을
계약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중개업소에
손님이 바글거렸고
30평대 이하 손님은
대우를 못받던 시절이기도 하였다.
해서 간신히 보게 된 집인데,
들어서는 순간, 전에 살던
엄마집 같은 느낌,
환하고 밝은...
그리고 최소한의 짐만 있어 그런지
체감 30평은 되는듯 했다.
보아하니, 어린 딸 하나를 둔 신혼 가구같았다.
해서 단숨에 계약을 하고
잔금을 치를때 당시 이집 명의자로 돼있던
남편과 대면했는데
그의 첫말이
'난 이 집을 판적이 없습니다'라는 것이었다.
그말에 중개소 사장의 얼굴이 노래지면서
그를 다독이기 시작했다.
짐작으로는, 남편 허락없이
아내 (새댁)가 팔아치운것 같았다.
그래서 짐이 그렇게도 없었구나,
뜰 생각만 했구나, 싶었다
얼핏 들은 바로는
새댁은 강남 태생이고 거기서 죽 성장했고 회사를 다닌 모양이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정릉에 왔는데
도무지 적응을 못한듯 하다.
나도 처음엔 ,
시끌시끌한 영등포 소음에 익숙해있어
이곳의 적막함과 인적없음이 낯설었다.
그래서 또 좋기도 하였는데.
아무튼 그렇게 해서
남편 동의도 없이 집을 판거 같았다.
그런 과정을 거쳐
나는 이집에 들어오게 되었고
나중에 들으니
그 새댁은 이집을 계약하고 곧바로
회사에 취직이 되었고
그들은 이집 매매금에 융자를 더해
강남 19평으로 갔다고 한다.
그후 몇번, 여기로 배달된
그집 우편물때문에
간단한 연락을 주고 받다 끊어졌다.
궁금한 것은
그 간 큰 새댁이다.
강남에 돌아가서 행복했는지,
그곳에서 커리어를 쌓아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혹시나 정릉의 고요함과 인적없음이 그리운 적은 없었는지...
설마, 하면서도 우린
떠나온 곳을,
떠나온 사람을
그리워하기도 때문에...
'sorry to say this,
i still in love with the person who's broken my heart'
(facebook)